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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도 : 신원 미상의 여자의 시체를 부검하며 생긴 일

by 멀티플라 2022. 7. 7.

1. 줄거리

영화는 기이한 살인 사건 현장에서 시작됩니다. 내부에서 나가려는 흔적만 있고,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은 없는 주택에서 발견된 끔찍하게 훼손된 3구의 시체. 단서가 없는 가운데에 지하실에서 훼손되지 않은 깨끗한 신원 미상의 여자 시신 한 구가 발견됩니다. 지문 조회도 되지 않는 탓에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하기로 하는 경찰관 버크.

 

틸든 부검소의 소장 토미와 아들 오스틴은 3대째 부검일을 하고 있습니다. 오스틴의 여자 친구가 놀러 와 시체를 구경하고 싶다고 말하고, 오스틴은 절대 안 된다고 하지만 아버지 토미는 보고 싶으면 보라고 말합니다. 평범한 시체를 본 후 얼굴에 산탄총을 맞아서 사망한 시체를 보려는 순간 오스틴은 만류합니다. 시신을 덮은 천을 치우면서 얼굴을 보려는 순간 종소리가 울리자 깜짝 놀라 포기하는 여자 친구 엠마. 왜 발에 종을 달았는지 묻자. 의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옛날에는 혼수상태와 사망을 명확히 구분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혹시나 부검 예정인 시신이 실제로는 살아있을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해줍니다.

 

엠마와 오스틴이 영화를 보기 위해 나가려는 때에 경찰관 버크가 부검 의뢰를 위해 방문합니다. 오스틴은 아버지 토미를 돕기 위해 엠마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엠마 혼자 영화를 보고 오면 다시 데이트를 하자고 합니다. 토미는 괜찮다며 혼자 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결국 아버지 토미를 도와 시체 부검을 시작하는 오스틴.

 

부검 장면을 촬영하며 시신의 특징을 파악해나갑니다. 20대 중반 정도로 보이는 여자의 시신에는 외상이 없었지만 손목과 발목은 부러져있었고, 허리는 기이할 정도로 가늘었으며, 혀는 잘려있고 어금니 하나가 없었습니다. 또한 눈동자는 죽은 지 며칠 지난 상태일 때 나타나는 회색이었습니다. 손목과 팔목이 부러지고 혀가 잘릴 정도의 고문을 받았지만 외상이 없는 것이 의아했지만 부자는 계속 부검을 이어나갑니다. 

 

복부를 부검하기 위해 배를 가르자 다량의 피가 쏟아져나왔습니다. 눈동자의 색으로 봤을 때 사망한 지 며칠은 지났을 것으로 예상되고, 이런 상태의 시신은 혈액이 응고되어 있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의아해하지만 계속 부검을 이어나갑니다. 하지만 이상한 점이 계속 발견되는데, 폐가 그을러 있고, 위에서는 없어진 어금니가 중세시대 문양이 그려진 천에 감싸 져서 발견됩니다.

 

밖에서는 점점 더 폭우가 강해지고, 부검이 진행될수록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닫혀있던 시체 안치관의 문이 저절로 열리고, 복도에서 사람의 형체가 발견되고, 환풍구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 라디오에서 알 수 없는 노랫소리가 들리는 등 미스터리한 일들이 점점 더 벌어집니다.

 

불길함을 느낀 오스틴은 토미에게 부검을 내일로 미루자고 말해보지만, 버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혼자서라도 부검을 계속하겠다는 토미에게 이기지 못하고 부검을 이어나갑니다.

 

피부를 벗겨내자 위장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문양이 피부 안쪽에 새겨져 있는 것을 보고 경악합니다. 피부를 벗겨낼수록 라디오에서 나오는 알 수 없는 음악은 점점 커지다가 갑자기 형광등이 모두 깨지면서 암흑이 됩니다. 핸드폰 불빛을 비춰보니 시체들을 안치해둔 관이 모두 열려있고, 안에 있어야 할 시체들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상황의 심각성을 느낀 토미마저 부검을 중단하고 건물을 탈출하려 하지만 엘리베이터는 작동하지 않고, 비상문 위에는 나무가 쓰러져서 열리지 않습니다. 복도에는 시신이 돌아다니고 있는 끔찍한 상황.

 

여자의 시신이 이 이상한 일의 원인일 거라고 생각하고 기름을 뿌려 불에 태우려 하지만, 시신은 불에도 손상이 전혀 없고 부검실만 모두 불에 타버리고 맙니다. 엘리베이터가 다시 작동하는 소리가 들리자 도끼를 들고 엘리베이터를 타러 갑니다. 복도에 걸어 다니던 시체의 소리가 점점 더 가까워지고 바로 앞까지 도달하는 소리가 나서 도끼를 휘둘렀는데, 시신이 아닌 엠마였습니다. 혼자 영화를 보고 약속시간에 맞춰서 오스틴을 만나러 온 것이었습니다. 식어가는 엠마를 뒤로하고 다시 탈출을 시도하지만 움직이지 않는 엘리베이터.

 

오스틴은 여자가 이러는 것에 어떤 이유가 있을 거라며 사인을 명확히 밝혀주기로 하고 다시 부검실로 돌아갑니다. 두개골을 절단하고 뇌의 조직을 살펴본 오스틴은 세포들이 아직 움직이고 있는 것에 경악합니다. 시신인 줄 알았던 여자는 살아있었고, 산 채로 해부당하는 고통을 느끼고 있었던 것입니다.

 

토미는 여러 조각의 퍼즐들을 맞춰서 여자는 마녀 사냥이 유행하던 시기에 마녀로 몰려 고문당해 죽은 여자일 것이고, 그들의 고문에 억울한 죽임을 당한 여자는 실제로 마녀가 되어 버린 것이 아니냐는 추론을 합니다. 아버지 토미는 여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모든 고통을 본인이 받을 테니 아들 오스틴만은 살려달라고 간청합니다. 여자의 몸이 원래대로 돌아가면서 반대로 토미는 팔목과 발목이 부러지고 폐는 불에 타는 등 여자가 받은 모든 해부와 고문의 흔적이 몸에 새겨집니다. 고통에 몸부림치던 토미는 아들 오스틴에게 죽여달라고 부탁하고, 더 이상 고통받는 것을 두고 볼 수만은 없었던 오스틴은 토미의 숨을 끊어줍니다.

 

비상문 밖에서 버크의 소리가 들립니다. 다급히 비상문으로 향하는 오스틴, 하지만 버크는 말을 하다 말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노래를 부릅니다. 죽은 줄 알았던 토미가 오스틴의 뒤에서 나타나고, 깜짝 놀란 오스틴은 발을 헛디뎌 추락사합니다.

 

다음 날 부검 결과를 듣기 위해 방문은 버크는 뜻밖의 끔찍한 광경에 놀랍니다. 여자의 시신이 발견된 현장처럼 침입 흔적은 없고, 나가려는 흔적만 있는 부검소에서 불길함을 느낀 버크는 여자의 시신을 관내 밖으로 보내기로 하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2. 역사적 배경

중세 중기부터 근대 초기까지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에서 자행되어온 마녀 재판과 마녀 사냥은 수많은 억울한 피해자를 만들어냈습니다. 명확한 근거 없이도 신고를 당하거나 의심을 당하면 막무가내식 고문과 재판이 이루어지고, 일단 마녀로 몰리게 되면 살아 있는 상태에서 화형을 당하는 등의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3. 총평

마녀로 몰려 죽음을 당한 억울한 여자의 저주가 다시 다른 희생자를 만들어내고, 가는 곳마다 죽음을 불러일으키는 모습에서 벗어날 수 없는 무력감과 공포감을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범죄 수사물인 줄 알았다가, 중간부터는 초자연적 미스터리 물에서 좀비물인가? 싶다가 결국 귀신과 저주로 마무리되었지만 잡탕이라는 느낌보다 매끄럽게 여러 장를 섞어놓았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평점도 꽤 높은 편이고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으니 한 번쯤 볼만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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